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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일~5일 지리산 종주산행

한소꿈 2012. 8. 8. 11:54

군대간 큰아들이 폐렴때문에 해운대 백병원에 입원해 있는 관계로 휴가를 가나 못가나 하던중 병세가 거의 호전이 되어 며칠 지리산에 가기로 마음 다진다. 사실 요번 휴가때 산에서 보낼려고 준비를 무척 많이 했는데 안갈수는 없지 않을까?

배낭,스틱,버너,조그만텐트,등산복등 비싼것만 골랐는데, 나의 수준에서는 말이지만---. 3일 정오 마눌에게 같이 가자고

전하고 난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집에 가서 배낭을 꾸리고 있으니 마눌이 큰아들 병원업무를 마치고 도착한다. 얼른 짐을

정리하고 오후 6시경 빠진것을 몇가지 사기위해, 버스를 타기 위해 내려가는중 아무래도 차편이 불안하여 승용차로 가기로 마음 먹는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배가 고픈줄 몰랐나 몇걸음 차를 돌려 친구 보신탕집에 가서 한그릇하고 구례화엄사를 향해 출발이다. 길은 순조로와 휴게소 한군데 쉬어가고도 10시30분에 무사히 도착이다. 화엄사상가 무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니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우리를 반긴다. 제1회 한여름밤의 음악회, 해바라기 투엣이 나와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우리는 캔맥주와 함께 음악에 취해 따라부른다. 차옆에 2인용 텐트를 치고 알람을 5시20분에 마추고 잠을 청한다. 잠자리는 편했지만 잠이 안오네, 억지로 잠들려 하지말자 4시경 성삼재행 버스가 지나가고 몇산우가 내려 화대종주를 할려나 화엄사로 오른다. 쉽지만 않을텐데, 내경험 상으로 말이야. 마눌은 좀잤나 5시경 일어나 텐트를 걷고 버스를 기다린다. 정확히 6시10분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성삼재에 도착하고 곧바로 노고단산장으로 오른다. 조반을 햇반,양념소고기,밑반찬으로 식사하고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지리산 산길은 몇번을 와도 좋다. 산길옆으로 핀 온갗색으로 물들인 가지가지 야생화, 이름은 아뭇것도 모르지만 그렇게 지리산길을 이어간다. 토끼봉 다와서 계란과 감자등으로 점심을 먹는다, 행동식으로. 연하천산장 도착이 3시반경, 머리도 적시고 수건도 빨고 간식도 먹고 산우들과 조우도 하며 긴반시간을 보내다 오늘의 목적지인 선비샘으로 출발한다. 벽소령 구간까지가 길이 험해 마눌이 무리하지 말자하네 나역시도 왼엄지발가락을 다쳐 통증이 오니 마눌말에 순응하기로 하고 오늘은 벽소령까지만 산행을 마감하기로 한다. 6시반 정도에 벽소령에 도착하여 어디에서 비박을 할까, 일단 취사장에 매트를 깔아놓고 식사준비를 햇반 3인분과 라면 한개를 끓여 매실주와 함께 산장에서의 느긋하고 편안한 식사를 마치고 취사장 바깥으로 자리를 옮겨 텐트를 친다. 안되는줄 알면서도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어오니 일단 쳐볼수 밖에 도리가 없다. 동녁 산자락에서 둥근 달이 뜬다. 벽소명월 지리10경 중의 하나인 그멋진 풍광을 밤새 볼수 있는 곳, 보름에서 약간만 기우어 얼굴이 탈것만 같다. 잠을 청한지 한시간 정도 지났나, 국공이 와서 텐트를 걷어랜다. 폴대를 뽑을수 밖에 없고 배낭을 받쳐 텐트를 세워 누울수 있었다. 어제밤에 못잔 덕에 오늘은 푹 잤다. 6시경 기상하여 물을 길어 식사하고 8시경 벽소령을 나선다. 쉬엄쉬엄 선비샘에 9시 도착, 느긋느긋 세석에 11시40분 도착, 이리 여유로운 이유는 종주미완성으로 세석에서 백무동으로 하산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세석에 오니 산우들이 식사준비등으로 발디딜 틈도 없네, 겨우 자리를 비집어 구해 동석한 젊은 부부산우와 즐겁게 식사시간을 가졌다. 그쪽은 피아골로 올라와서 벽소령에 9시경에 도착하여 식사중 이였을때 우리텐트 폴대 뽑히는걸 다본 산우이고 무너진 텐트속에서 옥신각신 하는것도, 어휴 쪽팔리네. 가지고온 맛있는 된장까지도 많이 얻고 하여간 즐거운 식사였다. 오후 1시경 한신계곡으로 하산이다. 초행길로 설레임이 가득하였지만 초입부터 급경사 내리막이였고 한신폭포 지점이후 부터는 평탄한 순한 길이였다. 계곡중간 지점에서 알탕을 1시간이나 즐기고, 무수히 많은 유명,무명폭포를 가까이에서 또는 멀리에서 관망하면서 오감이 신나게 순한 내림길로 백무동에 도착한게 6시경 이였다. 첫상점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며 아주머니에게 묻는다. 구례까지의 차편에 대하여 -버스편으로 인월에서 남원으로 열차 타고 구례로- 빨리 서둘어 가려는 순간 혼자 온것같은 산우님이 광주까지 가는데 남원까지 태워 주겠단다. 이리 고마울 수가 없네, 넌지시 알아봤는데 성삼재까지 4만5천, 화엄사까지 6만원이다. 그래 일단 남원으로 가자, 백무동을 나와 남원쪽으로 향하던중 갑짜기 차를 돌리신다. 성삼재 넘어 화엄사까지 태워주겠단다. 이런이런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광주까지 어떻게 가실련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새도로가 나서 이리가나 저리가나 비슷하단다. 신세를 톡톡히 져버리고 조그만 보답으로 7시 조금 넘어 도착한 화엄사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식사를 대접하였다. 도토리묵에 맥주를 곁드리면서---. 고마운 이의 칭찬릴레이 시작 -임태용님 52세 광주시 010-6642-9800  teayong9800@daum.net- 광주에 가시면 연락을 해보시라 인품에 놀랄 것이다.

            

한여름밤의 음악회 첫날공연 

 

성삼재로 가는 버스시간표 

 

4일 새벽녘 우리차와 조그만 텐트 

 

아침식사 마치고 노고산장을 떠나면서 

 

아래 노고단 

 

 

 

 

 

삼도봉 

 

 

 

 

형제봉 

 

 

 

3일째 식사 마치고 오전 8시경 -우리가 무너진 텐트에서 잔 벽소령 취사장 전면을 배경으로 

벽소령을 떠나면서 

 

 

 

 

 

전망바위에서 본 구름 덮힌 천왕봉 

 

 

 

 

구름 걷힌 천왕봉 

 

 

칠선봉 

 

영신봉 아래 

 

1시간여의 중식후 세석을 떠나면서 1시경 

 

 

한신계곡으로 하산초입부의 급경사지대 

 

 

알탕을 마치고 찌든땀을 씻은곳을 향해 

 

사진상으로는 보이지않지만 3-4단 폭포되려나 

 

한신계곡에는 이런 소와담 폭포들이 널려있다 

 

 

유명한 가내소폭포